내년 1월부터 남북한 공동상표인 「한마음」담배(사진)가 남북에서 동시에 판매된다.담배인삼공사는 29일 북한 민족경제연합회 산하 광명성총회사와 향후 5년간 한마음 담배의 공동생산·판매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북한 공동브랜드 상품이 개발돼 양쪽에서 동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한마음 담배는 북한 평양 인근 용성담배공장에서 임가공방식으로 생산되며 담배인삼공사는 이를 위해 내달 6일 기술진을 평양에 파견하는 한편 권련기 5대, 포장기 5대등 총 45대의 담배생산설비를 연내 북한에 이전 설치할 계획이다.
남북한의 잎담배를 배합해 만들게 될 한마음 담배는 연간 1억갑이 생산돼 남한에서 8,000만갑, 북한에서 2,000만갑이 판매될 예정이다. 담배인삼공사측은 『한마음 담배는 부드럽고 순한 맛의 최고급 품질로 가격은 국산담배 최고가인 1,500원으로 잠정 결정됐다』고 말했다.
북한의 경우 호텔등 관광지나 나진·선봉지구등 특수지역에서 판매되고 고위층이 주요 수요처가 될 것으로 보여 외산담배 판매가격인 2달러선에서 판매될 전망이다. 담배인삼공사측은 위탁가공비로 갑당 1.6센트(약 19원)를 북한측에 지불할 예정이다.
담배인삼공사는 남북한 담배교류 확대를 위해 2001년부터 잎담배를 북한에서 계약재배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김재홍(金在烘)담배인삼공사사장은 『2000년대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한마음이란 이름을 지었다』며 『현재 통일과 평화를 상징하는 세가지 디자인을 놓고 북한측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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