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가 졌다.주니치는 28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1회말 선취점을 얻고도 3회초 다이에 호크스에 대거 6점을 허용, 결국 4-6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센트럴리그 우승팀 주니치는 23일부터 시작된 퍼시픽리그 우승팀 다이에와의 7전4선승제 일본시리즈에서 5차전동안 완봉패 3회를 포함, 시종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완패했다.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1, 2차전 선제 솔로홈런에 이어 4차전 결승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보인 다이에의 우익수 아키야마가 선정됐다.
주니치는 이날 패배로 45년만의 일본시리즈 제패를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고 다이에는 64년 난카이시절 이후 35년만에 세번째로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다이에 왕정치감독은 94년 요미우리에서 다이에로 부임한 후 감독으로서는 12년만에 일본시리즈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종범은 3-6으로 뒤진 7회말 2사 1루서 7번 쓰쓰이 대신 첫 타석에 나와 좌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날려 회심의 1타점을 올렸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9회말 2사 주니치의 마지막 타석때는 삼진 아웃. 이종범은 이로써 일본시리즈 5차전 동안 12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선동렬과 이상훈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선취점은 주니치가 얻었다. 주니치는 1회말 1번 세키가와가 좌익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뒤 2번 다네다의 투수앞 땅볼을 상대투수 사쿠모토가 1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간단히 1점을 올렸다.
다이에는 그러나 3회초 안타 2개와 상대 수비수 실책으로 동점을 만든 뒤 1사 만루서 5번 조지마의 적시 2루타로 또다시 2점을 추가, 손쉽게 3-1로 역전을 시켰다. 다이에는 이어 6번 이구치가 볼넷으로 출루, 다시 2사 만루 기회를 만든 다음 7번 마쓰나카가 주자 일소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쳐 6-1로 달아났다. 주니치는 3회말 3번 고메스의 중월 솔로홈런, 6회말 나카무라의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따라붙었으나 역부족이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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