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 계열사의 손실률이 15-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을 계속 살리는 것을 전제로 한 손실률로 당초 우려했던 30-50%대의 손실률보다는 크게 낮은 것이다.이에따라 채권단은 30일부터 내달3일까지 워크아웃대상 12개 대우 계열사중 대우캐피탈등 2개사를 제외한 10개사에 대한 워크아웃계획을 속속 매듭지을 계획이다.
28일 대우채권단에 따르면 대우 계열사에 대한 자산 및 채권 손실률은 20-60%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지만 금융기관이 부담해야할 채무조정후 손실률(존속가치 손실률)은 이보다 적은 15-25%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전자의 경우 실사결과 자산감소율이 34-35%에 달하고 자산을 초과하는 부채가 총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채권손실률도 30%에 육박하고 있지만 채무조정 손실률은 19%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감소율이 40%를 넘는 것으로 알려진 대우자동차도 실사 결과 창원공장 등 생산라인의 생산성이 뛰어난 평가를 받고있어 채무조정비율이 자산감소율의 절반 가량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채권단은 30일 오리온전기와 경남기업을 시작으로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구체적인 워크아웃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는 완전감자가 불가피하며 채권단의 출자전환 규모는 50%에 달할 전망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실사결과 쌍용차는 독자회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규모 감자와 출자전환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매각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중공업 채권단은 조선과 기계부문을 떼어내 우량회사로 독립시키고 페이퍼컴퍼니 형식의 잔존사업부문에 미확정자산과 나머지 부채를 떠넘기는 형태의 워크아웃 방안을 마련, 채권단협의회에 상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도 건설-무역 부문을 분리해 살리고 부실자산은 관리부문으로 떼어내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이밖에 오리온전기 등 1-2개사는 부채보다 자산이 더 많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대우캐피탈과 다이너스클럽코리아 등 금융계열사는 부채규모가 커 퇴출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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