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에 이어 국민들의 소비수준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 수준을 완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IMF이전의 87%, 건설투자는 63%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통계청이 28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 증가율은 반도체 자동차 컴퓨터 등 주력업종의 호조에 힘입어 18.1%(제조업 18.7%)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산업생산은 8월(29.8%)보다 둔화했지만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가 없었더라면 25% 성장은 가능했을 것으로 보여 경기확장세는 계속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9.1%로 전달(78.5%)보다 높아졌다.
소비도 증가세가 이어져 도·소매판매는 14.1%, 내수용 소비재출하는 18.2%의 신장률을 각각 나타냈다.
이에 따라 IMF체제 이전인 2년전(97년9월)을 100으로 가정할 때 산업생산은 115.9, 소비(도·소매판매 기준)는 100.6을 기록하고 있어 생산은 물론 민간소비도 IMF 이전 상태를 완전 회복하게 됐다.
설비투자의 경우 지난달에도 48.8%의 높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국내건설수주도 36.5%나 늘었다. 하지만 설비투자와 건설수주는 IMF이전(100)과 비교할 때 각각 87.0, 62.7에 머물고 있어 빠른 회복속도에도 불구,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측은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투자가 아직 미진한데다 1% 미만의 물가상승률등을 감안하면 인플레 조짐은 있다고 평가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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