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이근안(李根安)씨의 자수에 대해서도 상이한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역사에 도피처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면서 민주인권사회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한나라당은 자수동기에 대해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 일을 교훈으로 삼아 군사정권하의 강압과 독재의 상처를 치유하고 민주사회로 전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도 『이씨의 자수를 계기로 고문의 진실을 명백히 밝혀 우리나라가 참된 인권국가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언론문건 파문을 가라앉히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수년간 추적을 따돌렸던 이씨가 공소시효가 남아 처벌이 분명한 데도 갑작스럽게 자수한 경위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었다.
한나라당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중국에서 안전하게 잠적해온 이씨가 미묘한 시점에 갑자기 귀국해서 자수했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태희기자taeheelee@hk.co.kr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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