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통산 25번째 미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98시즌 챔피언 양키스는 28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투수 로저 클레멘스의 위력적인 투구에 힘입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4-1로 꺾고 파죽의 4연승으로 2년연속 월드시리즈 챔프에 등극했다. 월드시리즈 4연승은 사상 17번째로 양키스가 8번을 해냈다. 양키스는 지난해에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4연승으로 꺾고 월드시리즈를 차지한 바 있다.
불같은 강속구로 「로켓맨」이란 닉네임이 붙은 37세의 노장 클레멘스는 7과 3분의2이닝동안 애틀랜타에 4안타 1점만을 허용,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거 16년동안 사이영상을 5번이나 받고도 단 한번도 월드시리즈에서 승리투수가 못했던 「불운의 스타」 클레멘스는 첫 승리와 함께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끼는 감격을 안았다. AP통신은 클레멘스가 이 순간을 위해 전생애를 기다려왔다고 전했다. 클레멘스는 지난 2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서 양키스로 이적해왔다.
애틀랜타의 선발투수 존 스몰츠에 눌려 고전하던 양키스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3회말 1번타자 척 노블락의 내야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양키스는 데릭 지터의 후속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티노 마르티네스와 조지 포사다의 적시타로 단숨에 3-0으로 앞서며 승세를 굳혔다. 8회초 애틀랜타에 1점을 허용한 양키스는 공수교대뒤 대타 짐 레이리츠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애틀랜타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애틀랜타 선발 존 스몰츠는 7이닝동안 삼진 11개를 뽑아내며 역투했지만 타선부진으로 고배를 마셨다.
양키스의 마무리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는 8회초 2사 1, 3루의 위기에 등판, 1과 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월드시리즈 2세이브, 포스트시즌 2승 6세이브로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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