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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부채 축소위해'계열분리'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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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부채 축소위해'계열분리'앞당긴다

입력
1999.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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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200% 축소시한이 2개월 앞으로 다가왔으나 증시와 부동산경기 침체로 유상증자와 부동산매각 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대기업들이 계열분리 일정을 대폭 앞당기기로 하는 등 비상대책 수립에 착수했다.연말까지 3조5,0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추진중인 현대그룹의 경우 일부계열사 주가가 액면가에도 못미치는 등 차질이 불가피하자 당초 내년 상반기 중 그룹에서 분리키로 했던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정공 등 자동차 관련 3사를 연내에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정공의 경우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아정기, 기아중공업(차부품부문) 등 기존 기아계열사와 ㈜상진 등 기아 자회사들을 흡수한 다음 분리키로 했다.

현대자동차의 부채비율은 250%, 기아자동차는 353%, 현대정공은 318% 선이며 그룹에서 분리될 경우 정리될 부채규모는 22조원에 달하게 된다. 빅딜 대상이지만 최근 채권단이 출자전환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현대종합화학(부채 3조원규모)도 선계열분리-후빅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5대 이하 30대그룹 중 연내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맞출 수 없는 기업이 법정관리,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화의 상태인 8개그룹에다 K·D·H그룹 등 10여개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들 기업은 내부적으로 현재 상황으로는 부채비율 200%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 추가 자산매각이나 조기 계열분리 등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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