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의 주인공 박건하(수원 삼성)는 「큰 경기에 강한 해결사」로 통한다. 이날도 팀의 주전선수들이 많이 빠져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후반 20분 교체투입된 이후 상대골문을 노리다 종료 7분을 남기고 자신의 특기인 오른발 강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려 톡톡히 이름값을 했다.초등학교 5학년때 축구를 시작, 대전동중-대전상고-경희대를 거친 박건하는 실업축구 이랜드에서 활약하다 96년 수원삼성의 창단과 함께 프로생활을 했다. 입단 첫해인 96년 신인왕을 받았을 정도로 프로무대 적응이 빨랐다.
그러나 박건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몸무게가 줄어드는 증상에 시달렸다. 슛의 위력도 떨어져 스트라이커의 생명이 다한 듯 했다. 그럼에도 철저한 몸관리로 정상적인 몸무게를 회복했고 지난해 삼성이 우승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라운드에서는 사납기로 유명, 종종 상대선수들과 시비를 벌이기도 하는데 강한 승부욕의 일면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80㎝ 75㎏이며 틈만 나면 영화를 보는 영화광. /부산=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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