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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케이블TV 40개 채널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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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케이블TV 40개 채널시대 열린다

입력
1999.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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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채널 신설 계획과 기존 채널의 매각·인수 바람으로 케이블 TV업계의 대대적인 재편 움직임이 일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최근 케이블 TV 신규 채널을 10개 범위 내에서 허용키로 하고 이달 말까지 사업자 신청을 받아 12월 중 신규채널 허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30개 채널 시대에서 40개 채널 케이블 TV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27일까지 신규 채널을 신청한 곳은 미래산업과 음악전문채널 m.net 두 곳으로 각각 「프로그램 가이드채널」 과 「요리채널」을 신청했다. 상당수 업체들은 마감 당일인 30일에 접수할 것으로 보인다. 예술·영화 TV는 「코미디 채널」을, 다큐채널인 Q채널은 「아시아 채널」을, CTN은 「환경채널」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또 영화채널 DCN, 만화채널 투니버스, 바둑채널 등 3개 PP사를 운영하고 있는 동양그룹은 「게임채널」을, 동아TV는 「정보통신채널」, HBS는 「연예정보채널」, GTV와 39쇼핑은 「패션채널」, MBN은 「증권전문채널」 을 각각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PP사 외에 새로운 사업자들도 케이블 TV 업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우선 KBS PD 출신인 차형훈씨가 설립한 투자정보 전문 인터넷 방송 와우(WOW)TV는 「투자정보채널」 을 신청할 계획. 이밖에 정보통신업체 등을 중심으로 「성인(포르노)채널」 「유료만화 채널」 「날씨와 생활채널」 등 다양한 장르의 채널 신청이 검토되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문화관광부가 신규채널 지원을 약속한데다 상당수 PP들의 재정여건이 호전돼 신규 채널 신청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마감 당일까지는 20여개가 넘는 신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기존 PP사의 소유주가 바뀐 곳도 상당수에 이른다. 국민일보의 HBS 인수와 TV홈마트의 다솜방송 인수 등 소유주가 변동된 PP사는 9곳에 달하다. GTV 역시 현재 매각 협상 중에 있어 조만간 인수 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 TV 신규채널 신청 붐은 틈새 채널을 공략, 보다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다. 또 통합방송법이 통과되면 본격적인 위성방송시대가 열리게 돼 방송 프로그램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다수 채널을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높다.

하지만 비판적인 견해도 있다. 현재 케이블 TV의 문제점은 프로그램들이 상당히 부실하거나 재방영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신규채널 신청보다 먼저 기존 채널의 내실화를 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점을 의식한 종합유선방송위원회는 문화부의 승인에 앞서 신규채널 신청 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의 타당성, 신청인의 적정성, 종합유선방송 발전기여 가능성 등을 검토해 그 결과를 건의할 예정이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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