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윈도처럼 쉽고 편하게 사용한다」언제 어디서나 똑같은 환경에서 편리하게 인터넷을 사용 가능하게 해주는 웹데스크톱 소프트웨어가 미국과 국내에서 동시에 개발됐다.
미국의 데스크톱사가 개발한 「데스크톱」(www.desktop.comr)과 국내벤처기업인 그래텍이 개발한 「심마니 팝데스크」(www.popdesk.co.kr)가 그 주인공들. 데스크톱은 이달초 미국에서 공개됐으며 심마니팝데스크는 다음달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웹데스크톱의 등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올해초 인터넷 전문지인 씨넷(CNET)이 21세기를 이끌어 갈 사이버신기술로 지목했기 때문. 초보자들에게 복잡하고 까다로운 인터넷을 어느 컴퓨터에서든 윈도처럼 쉽게 사용하게 만들자는 개념이었다. 이론뿐이었던 막연한 개념을 두 업체가 이번에 현실로 만들었다.
웹데스크톱의 가장 큰 장점은 PC를 옮겨다니면서도 동일한 환경에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직장에서 웹데스크톱 홈페이지에 접속해 문서작성이나 표계산작업을 하다가 자료를 저장시켜 놓으면 집이나 다른 곳에서도 자료를 불러와 계속 작업할 수 있다. 언제 어느곳에서나 동일한 인터넷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은 출장이 잦은 직장인이나 게임방, 학교 등을 자주 오가는 학생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인터넷사용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윈도개념을 도입했다. 윈도는 PC사용자라면 누구나 따로 배우지 않아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운용체계. 웹브라우저를 실행시킨 다음 데스크톱이나 심마니 팝데스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윈도바탕과 똑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인터넷을 윈도처럼 사용하면 된다. 북마크로 기억시켜놓는 자주찾는 인터넷주소도 아이콘형태로 만들어 화면에 띄워놓고 사용하며 인터넷에서 수집한 관련자료들을 폴더에 담아 놓을 수 있다. 웹검색도 아이콘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검색화면이 나타난다. 예전처럼 인터넷주소를 입력하거나 따로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필요가 없다.
마음에 드는 홈페이지를 바탕화면으로 설치할 수도 있고 배경에 실시간으로 뉴스나 증권정보 등이 흐르게 만들 수도 있다.
야후의 개발자들이 독립해 만든 데스크톱은 대화방, 전자우편, 동호회, 각종 응용소프트웨어 실행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으나 실행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너무 많은 기능이 들어 있어 실행하는데 다소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또 몇가지 기능들은 사용법이 복잡하다는 문제도 있다. 그럼에도 서비스 개시 한 달이 못됐는데도 회원이 100만명을 육박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 그래텍이 심마니와 손을 잡고 서비스를 시작하는 심마니 팝데스크는 윈도와 동일한 환경을 갖춰 사용이 쉽고 윈도의 응용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모든 메뉴와 기능설명이 한글로 나온다는 것도 장점. 그러나 아직 기능이 다양하지 못하다. 그래텍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연내에 대화방, 게임, 인터넷쪽지 기능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두가지 서비스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용하려면 해당 홈페이지에서 등록절차를 밟은 후 이용자번호(ID)와 비밀번호를 받으면 된다.
그래텍의 조응태개발팀장은 『앞으로 인터넷 사용환경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내년말까지 국내에서 2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후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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