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휴가를 폐지해야 한다는 재계의 주장에 대해 10명중 8명의 시민들이 반대 의사를 표시했고 절반 이상의 시민들은 출산휴가제를 확대 실시해야한다고 응답했다.한국일보사와 한솔PCS사가 26일 하루동안 018사용자 4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생리휴가에 대해 79.8%의 시민들이 존속시켜야한다고 응답했고 20.2%만이 폐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90.5%가 생리휴가제의 존속을 주장한 반면 남성의 경우 74.4%여서 남녀 간의 미묘한 입장 차이가 드러났다.
생리휴가를 폐지해서는 안되는 이유로는 여성의 건강과 모성보호를 위해서(78.8%)가 압도적이었고 여전히 열악한 작업환경이 존재하기 때문(15.2%), 다양한 휴가제가 없으므로(6.1%)라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40대 이상은 전원이 모성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생리휴가제의 존속 이유로 모성보호를 택한 남성(85.2%)이 여성(68.4)보다 많아 의외의 반응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리휴가제를 폐지해야한다는 이들 중에는 현실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여성이 많다(60.8%)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생산성면에서 효율적이지 못하다(28.0%), 선진국에는 없는 낡은 제도(12.0%)라는 주장도 있었다. 생리휴가제 폐지를 주장하는 응답자중에는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남성(57.1%)보다 여성(75%)이 훨씬 많아 여성노동자들이 실제로 겪는 문제임을 보여주었다.
또한 출산휴가제 확대에 대해 66.1%가 찬성했으며 23.4%가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찬성응답자는 남성(65.9%)과 여성(66.7%)의 차가 거의 없어 자녀양육에 대한 관심은 성별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직업별로는 주부의 절대 다수인 90%가 출산휴가제 확대에 찬성했고 학생(72%), 회사원(60.4%), 자영업자(50.0%)의 순서로 이 제도의 확대를 주장해 실제로 이 제도를 시행할 경우 적용받는 회사원들의 찬성비율은 생각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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