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고 통화도 신축적으로 공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전총재는 이날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상장사협의회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대우그룹 구조조정과 투신사 수익증권의 환매문제를 둘러싸고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어 무엇보다도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한 정책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총재는 이어 『중앙은행은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예방적 차원에서뿐 아니라 금융시장 불안이 현실화했을 경우 이를 수습하는 차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다만 부동산 등 자산가격 동향을 면밀히 관찰해 경제내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총재는 높은 수준의 장단기금리 격차와 관련, 『대우 구조조정 등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처리돼 시장이 안정을 되찾게 되면 점차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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