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8만명의 쾌적한 도시인 분당신도시가 최근 용도변경과 택지개발 등으로 향후 수년내 유입인구가 급증할 전망이어서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라는 명성을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분당지역은 89년 정부의 개발계획당시 42만명을 수용인구 적정선으로 잡았으나 보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39만명선으로 축소할 정도로 주거환경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그러나 최근 성남시가 분당구 백궁동일대 상업·업무지구 7만5,000여평을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키로 해 3-4년이내에 3만-4만명가량의 인구증가요인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분당구 판교·운중동일대 250만여평을 단독·연립주택과 아파트가 각각 50%씩 들어서는 전원형도시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 일대에 7만5,000여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시의 계획대로 개발이 완료되면 분당지역 인구는 지금보다 25%이상 늘어난 5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기 가스 도로 등 기반시설의 확충은 따르지 않아 무계획적 개발이란 비판과 함께 쾌적한 도시 이미지도 크게 퇴색할 전망이다.
특히 주민들 상당수가 서울이 직장인 관계로 가뜩이나 심각한 교통체증을 빚는 출퇴근시간 교통난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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