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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 1차전] 수원삼성 적지서 먼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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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 1차전] 수원삼성 적지서 먼저 웃었다

입력
1999.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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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최강 수원삼성이 지긋지긋한 「구덕 징크스」를 깨트리고 적지에서 1승을 거둬 올시즌 전관왕 달성에 한발 다가섰다.정규리그 2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27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99바이코리아컵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해결사」 박건하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부산대우를 2-1로 꺾고 먼저 웃었다. 삼성은 9번째 경기만에 창단이후 부산에서 첫 승을 거두는 감격도 맛봤다. 2차전은 31일 오후 3시 수원에서 열린다.

「신흥명문」과 「전통 명문」이 맞대결한 양팀의 경기는 전반 9분이 지나서야 첫 슈팅이 나올만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삼성은 고종수와 데니스 등이 빠진 취약한 허리를 극복하기 위해 특급 용병 듀오인 샤샤와 비탈리의 막강 화력으로 맞섰고, 대우는 선수비 후공격을 하면서 마니치와 안정환을 앞세워 공격을 주도했다.

팽팽하던 경기의 흐름은 30분이 지나며 경기감각을 회복한 삼성쪽으로 기울었다. 삼성은 33분 이기형의 헤딩을 받은 샤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몸을 돌리며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수 유웅렬의 헤딩수비에 걸리는 등 좀처럼 대우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수비실수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 후반 5분 아크부근에서 수비수의 백패스가 잘리면서 GK 신범철의 몸에 맞고 나온 공을 비탈리가 오른발로 톡 차넣자 신범철이 골문까지 사력을 다해 달려가 막아냈다. 그러나 막아낸 공이 골지역 오른쪽에 있던 설익찬의 오른발에 걸렸고 신범철이 왼팔로 가까스로 쳐냈으나 이미 공은 골라인을 넘어 골로 선언됐다.

대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6분 김주성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려준 센터링을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우성용이 백헤딩으로 떨궈주자 달려들던 유웅렬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통렬한 오른발 슈팅,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해결사 박건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후반 20분 설익찬대신에 교체투입된 박건하는 단 한번의 찬스를 결코 놓치지 않은 것. 38분 비탈리와 2대1 패스로 중앙을 돌파하던 박건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대우는 안정환 등 선수 전원이 총공세에 나섰으나 밀집수비에 걸려 분루를 삼켜야 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

△부산

삼성 2 - 1 대우

설익찬(후5분) 박건하(후38분·이상 삼성) 유웅렬(후26분·대우)

부산=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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