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상관없는 벤처기업들이 인터넷에서만 상영하는 인터넷 영화제작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한글과컴퓨터, 네오무비 등 인터넷벤처기업들은 「예카」, 「뱀파이어블루」 등 인터넷영화를 제작, 올해안에 개봉할 예정이다. 이들이 일명 「웹무비」로 불리는 인터넷영화제작에 몰두하는 이유는 네티즌들에게 직접적인 호소력을 발휘하는 문화소재이기 때문이다.
웹무비의 가장 큰 특징은 쌍방이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인터랙티브. 인터랙티브가 가능한 웹무비는 홈페이지를 통해 상영하면서 중요한 고비마다 사용자에게 의견을 묻는다. 사용자가 고르는 의견에 따라 각각 다른 줄거리가 펼쳐진다.
이미 6월달에 「영호프의 하루」라는 작품으로 인터랙티브가 가능한 웹무비를 선보였던 네오무비(www.neomovie.com)는 다음달 상영예정인 「뱀파이어블루」라는 또다른 인터랙티브 영화를 촬영중이다. 현대 사회에 등장한 뱀파이어의 행각을 소재로 다룬 이 영화는 잔혹영상과 정사신 등으로 성인관객을 사로잡을 예정.
한글과컴퓨터(한컴)는 총3억원을 들여 해커의 세계를 다룬 인터넷영화 「예카」를 제작한다. 28일 제작발표회를 갖는 한컴은 한길미디어와 손을 잡고 최수종, 김정현, 이은주 등 유명연예인들을 주인공으로 섭외했다.
약 80분 분량으로 제작되는 이 영화는 이달말까지 촬영을 마치고 12월21일 홈페이지(www.haansoft.com)를 통해 무료 상영할 계획이다. 이 영화에는 한컴과 관련있는 네띠앙, 하늘사랑 등 자회사들의 상품이 소도구로 총등장할 예정.
영화기획을 맡은 한컴의 이윤영감독은 『웹무비는 저렴한 비용의 기업 홍보 및 고객확보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는 인터넷콘텐츠를 좌우하는 수단으로까지 자리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 제이앤제이미디어가 영화 「반칙왕」에 투자할 제작비를 인터넷으로 공모하는 등 벤처기업들이 인터넷영화에 갖는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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