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문서 누가 건냈나] 문건입수 경위 의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문서 누가 건냈나] 문건입수 경위 의문

입력
1999.10.27 00:00
0 0

정형근의원은 「언론장악」 문건을 누구로부터 입수한 것일까? 이 부분은 정의원 폭로 문건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단초가 된다. 정의원은 25일 문건공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4주전쯤 누가 들어도 알만한, 들으면 신뢰성이 가는 인물로부터 문건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의원은 또 26일 간담회에선 『정부·여권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한걸음 더 나갔다.정의원은 자신이 문제의 문건을 모 언론사 고위간부로부터 입수했다고 밝혔다는 한 일간지의 보도에 대해선 『그런 말 한 적이 없다. 언론사 간부는 확실히 아니다』고 전면부인했다. 그러나 이 기사를 쓴 기자는 『비 보도를 전제로 정의원으로부터 들었다』고 반박했다. 정의원의 「언론사 간부」 언급이 여권 내부의 혼선 등을 노린 연막전술인지, 부지불식간에 나온 실언인지, 아니면 또다른 배경이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직업특성상 기자가 듣지도 않은 이야기를 기사화 했을 개연성은 별로 없다. 의도가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정의원이 말을 바꾸고 있다는 심증을 갖게하는 부분이다.

문건 출처와 관련, 또 하나의 석연치 않은 대목은 한나라당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이 25일 밤 긴급 당직자회의 브리핑을 하면서 「언론탄압 청문회」 소환대상자로 이종찬(李鍾贊)전국정원장을 거명했다가 실수했다며 말을 주워담은 대목이다. 이대변인은『회의도중 『문건작성의 기초자료가 국정원에서나 나올만 한 수준」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브리핑 도중 그것이 연상돼 말이 잘못 나왔다』고 해명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