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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논문 양은 '풍요' 질은 '빈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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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논문 양은 '풍요' 질은 '빈곤'

입력
1999.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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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지난 5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과학논문을 발표했으나 질적수준(5년간 논문 피인용도)은 원자력병원, 배재대등보다 뒤떨어진 13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과학기술부는 26일 유력저널에 게재되는 과학기술 논문으로 과학논문인용색인(SCI)을 집계하는 미국 과학정보연구소(ISI) 자료를 토대로 국내 기관별 피인용도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SCI지수는 과학기술연구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과기부가 기관별 피인용도 분석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4-98년 국제적으로 가장 높은 피인용도를 기록한 기관은 원자력병원으로 119편이 발표됐으나 피인용횟수는 338회로 1편당 피인용횟수가 2.8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배재대가 2.56회로 2위를 차지했으며 경상대(2.02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1.93회)등의 순으로 98년 논문발표수 20위권 밖의 기관들이 1-4위를 차지했다.

반면 서울대는 논문수에서는 7,252편으로 1위를 기록했으나 1편당 피인용횟수는 1.65회로 13위에 그쳤다. 또 유명대학중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7위,연세대는 43위를 그쳤다.

개인별로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는 이영욱(李榮旭·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교수로 95회이며 이어 김영수(金永洙·영남대 응용화확공학부·94회) 송호영(宋昊永·울산대 의대·71회)교수등이다.

이영욱교수는 『SCI논문의 피인용도는 세계 1위부터 10위까지 노벨상 후보에 오른다고 말할 정도로 연구의 질적 수준을 가리킨다. 여태까지 우리나라 대학의 교수 승진이나 연봉계약등에선 한결같이 논문의 양에만 치중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전체의 논문 피인용도는 5년전(90-94년) 1.42회에서 94-98년 1.7회로 상승추세에 있다. 그러나 세계 평균 피인용도(3.72회)의 45.7%, 세계 61위로 평균치에는 못미치고 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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