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동시분양이 끝물에 접어들었다. 다음달 2일에는 올해 마지막에서 두번째가 될 제10차 서울시동시분양 1순위 접수가 시작된다. 입주자 모집공고는 27일. 이번 동시분양시장에 선보일 물량은 총 14개단지 2,548가구. 공급위치도 서울 전역에 분포돼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청약배수와 채권분양은 적용되지 않는다.이번 동시분양의 특징은 전용면적 25.7평이하의 소형 아파트 비중이 높고 재개발과 재건축아파트가 많다는 점. 반면 조합원 지분이 없어 청약 당첨 확률이 높은 자체사업은 돈암동 동부, 창동 현대, 도곡동 포스코트 등 3개단지에 불과하다.
■자연환경이 좋은 아파트
10차 동시분양 가운데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없지만 산을 끼고 있는 아파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번 10차 동시분양에서 자연환경이 우수한 아파트라면 평창동 롯데아파트와 동소문동 한신아파트, 도곡동 포스코트를 꼽을 수 있다.
평창동 롯데아파트는 고급빌라들이 밀집해있는 북한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뛰어난 자연녹지를 자랑한다. 공급평형은 대중교통이 중요한 30평형대 물량이 많지만 지하철과 버스이용이 쉽지않다는 단점이 있다.
동소문동 한신아파트는 북악스카이웨이를 중심으로 녹지환경이 양호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지닌 곳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단지 진입로의 경사가 심하고 아리랑길을 이용한 진출입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도곡동 포스코트는 단지 바로 뒤의 매봉산 공원이 입주민들의 쉼터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역세권아파트
최근들어 자연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교통편의성 역시 최고의 투자척도 중 하나. 이번 동시분양에서 선보일 대표적 역세권 아파트로는 길음동 동부센트레빌과 도곡동 포스코트, 목동 대원로데오, 동소문동 한신, 방배동 보성, 신당동 남산타운, 창동 2차현대 등이 꼽힌다.
동부센트레빌과 포스코트는 3호선 매봉역과 4호선 길음역에서 각각 도보로 1분거리에 있는 역세권아파트. 목동 대원로데오도 5호선 목동역에서 도보 2분거리에 위치,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방배동 보성은 현재 공사중인 7호선 내방역과 3분거리에 위치하며, 남산타운은 3호선 약수역 이용이 편리하다. 목동 대원로데오는 지구중심인 목동 오거리 상권과 연접해있고 경인고속국도의 이용도 용이한 지역이다. 하지만 시공업체의 브랜드명이 약하다는 게 단점.
500가구이상의 대단지 아파트 수요자들이 청약신청을 할때 빼놓을 수 없는 관심 포인트중 하나가 단지 규모. 단지가 크다는 건 그만큼 편익시설의 완비가 충실하다는 얘기다. 이번 동시분양에서 단지규모가 500가구가 넘는 아파트로는 청량리 동부, 돈암동 동부센트레빌, 하왕십리 금호, 면목동 동아, 신당동 남산타운 등이 눈에 띈다.
일반 분양 물량이 300가구 이상 공급돼 청약당첨 가능성이 높은 아파트로는 돈암동 동부센트레빌, 동소문동 한신플러스, 동아 등이다. 동부센트레빌의 경우 분양 물량 540가구 전체가 일반분양되며 도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지 앞에 윤락가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인근시세보다 싼 아파트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면 실수요자나 투자자나 가격상승을 통한 시세차익을 제1의 청약요소로 생각한다. 주변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분양되는 아파트라면 특별히 문제가 없는 한 시세차익을 처음부터 챙기고 가는 셈이다. 계약과 동시에 최소한 주변 시세만큼은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미 1차분양에서 가격 검증이 끝난 신당동 남산타운 2차분양은 청약수요자들이 주목해야할 아파트. 현재 남산타운 1차분양분의 현재 시세가 최고 2억8,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청약당첨과 동시에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곳이다.
도곡동 포스코트의 73평형의 평당 분양가는 1,095만원으로 인근 시세의 88.5% 수준. 목동 대원로데오 32평형도 86.1%라는 낮은 분양가에 공급돼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주택자들에게 좋은 기회
35세이상, 5년이상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전용면적 25.7평이하 민영주택을 우선적으로 청약할 수 있었던 무주택우선공급제도가 다음달 8일 이후 폐지된다. 이번 분양이 무주택자들에게는 마지막 기회인 셈. 따라서 프리미엄이 없는 지역의 아파트에 무리하게 청약할 필요는 없지만 좋은 입지의 아파트에 청약, 기회를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또 주택청약통장 1, 2순위자들도 발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12월부터는 주택청약제도가 바뀌게 돼 만 20세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청약예금과 부금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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