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먹지 않으면 밥 먹은 것 같지 않은 우리들. 김치는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며 우리는 김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또 김치는 세계음식이 될 수 있을까?SBS가 김장철을 맞아 이런 물음에 답을 찾아 나서는 김치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윤동혁 PD가 제작한 「김치를 아십니까-열두가지 이야기」. 11월 1일부터 한달간 SBS 「출발 모닝와이드」를 통해 매주 월·화·수요일 아침 8시부터 10분씩 방송한다.
첫째주는 일본에서 국위 선양을 하고 있는 김치 붐을 소개. 서울 올림픽을 전후해 일본에서 불기 시작한 김치 바람이 이제는 프로야구단 요미우리자이언츠 선수들의 식탁에 오르는 반찬이 될 정도로 일본에서 대중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세계식품규격위원회에 기무치를 등록시켜 김치를 몰아내려 한다」 「세계 김치시장의 70%를 기무치가 차지했다」는 말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일본 배추와 무는 왜 겉절이 밖에 만들 수 없는지, 일본은 왜 김치를 숙성·발효시킬수 없는 지 등을 과학적으로 설명해 김치와 기무치를 비교했다.
둘째주는 「김치의 신비」편. 김치의 핵심 양념인 고춧가루의 신비 등 다양한 김치 효과를 알려준다. 한국 고추는 김치에 들어가 젓갈의 비린내를 억제하고, 몸에 나쁜 이물질이 발생하지 못하도록 기능한다. 또한 쌀밥, 된장국, 김치가 이상적인 음식궁합을 이루기 때문에 한국인은 김치를 먹어야 한다는 논리를 제시한다.
셋째주에는 최근 불기 시작한 「미국내 김치열풍」에 대해 소개. 하와이 군부대에도 김치가 들어가고, 김치버거가 인기이다. 화와이에서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조 킴스 김치공장」을 운영하는 이민 3세대 리처드 김씨의 김치에 대한 생각도 들어본다. 넷째주에는 「김치의 국제화」에 관한 내용. 고부가 가치의 관광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예를 들며 소개. 김치 햄버거, 김치 케이크 등 김치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현황과 외국인이 선호하는 김치 종류를 알아보고 몽골의 김치 세미나, 하와이 와이키키의 김치 강좌 등 김치의 세계화 현장도 찾는다.
일본 미국 등을 취재하며 4개월에 걸쳐 다큐를 제작한 윤동혁 PD는『미국 일본 등은 김치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종주국인 우리만 김치에 대한 자부심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은 서양음식에 길들여져 김치를 멀리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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