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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4차전] 한화 "1승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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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4차전] 한화 "1승 남았다"

입력
1999.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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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는 우승문턱에 발을 들여놓았고 거인은 벼랑끝에 몰렸다.정민철의 호투로 한화가 3승을 올리며 한국시리즈 정상정복에 바짝 다가섰다. 한화는 26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서 정민철 이상군 구대성으로 이어지는 트리오계투와 6회 터진 집중타에 힘입어 롯데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시리즈 3승1패를 기록한 한화는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 올리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게 된다. 두 팀은 28일부터 잠실구장에서 3일동안 5-7차전을 벌인다.

타격전이 될 것이라는 롯데 김명성감독의 예상은 빗나갔다.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 두팀 투수들의 구위가 위력적이어서 4회까지 무실점행진을 벌였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 5회초 볼넷을 얻어 나간 선두타자 임재철이 손인호의 보내기 번트로 2루를 밟은 뒤 공필성의 좌전안타때 홈을 밟아 기선을 잡았다.

해결사 최익성을 선발타자로 내세운 이희수감독의 예감이 맞아 떨어진 것은 6회. 0-1로 뒤지던 한화의 역전 드라마가 또 다시 「해결사」 최익성으로부터 시작됐다. 1차전 역전 2점홈런을 작렬시키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던 최익성은 이날도 6회말 1사후 좌전2루타를 뽑아 기회를 만들었다. 풀카운트 접전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좌익선상 깊숙이 꽂히는 2루타로 포문을 연 것. 임수민의 볼넷에 이어 데이비스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리며 2루주자를 불러들였다. 1-1 동점상황에서 주자 2, 3루의 찬스는 계속 됐다. 주형광 대신 손민한을 투입한 롯데는 로마이어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만루작전을 폈다. 하지만 장종훈이 중견수플라이를 뽑아내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정민철은 7과 3분의 2이닝동안 6안타 1실점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구대성은 9회 1사후 등판, 전날 결승타를 허용했던 박현승을 3진으로 처리하며 빚을 갚은뒤 대타 임수혁마저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명예회복을 했다. 5회까지 잘 던지던 주형광은 6회에 갑자기 힘이 빠지며 2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대전=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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