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 의해 「성공적 개혁추진을 위한 외부환경 정비방안」문건 작성자로 지목된 이강래(李康來)전 청와대정무수석은 26일 오전 국민회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의원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정의원을 상대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 면책특권에 대한 헌법소원 제기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전수석은 우선 문건을 정치공작차원에서 날조된 괴문서로 보는 근거를 4가지 제시했다. 문건의 제작, 전달과정과 입수 경위에 대한 신뢰성의 문제 중언부언 등 대통령에게 올리는 보고서로서의 부적절성 공작정치 1인자로서의 정의원의 과거 정의원이 과거 정권에서 언론탄압을 위해 사용했을 법한 공작기법의 망라 등이다.
이전수석은 『이번 파동은 정의원측이 꾸며낸 자작극으로서 정부와 언론을 이간질시키고 정치상황을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끌고가기 위해 고도로 계산된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전수석은 자신은 정무수석 재임중이나 그 이후에도 언론문제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언론에 관한 어떠한 문건작성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거듭 못박았다. 이전수석은 정의원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악용하고 있으나 명예훼손 등 사생활에 관한 부분은 면책특권과 상관없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설사 법원이 면책특권을 인정한다해도 기본권을 침해한 부분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는 입장. 그는 『정의원이 사사건건 나를 물고 들어가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이번에는 끝장을 보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이전수석의 한 측근은 『정의원이 큰 실수를 했다. 잘 걸려들었다』고 말했다.
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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