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25일자에서 섹스를 소재로 한 「처녀들의 저녁식사」(감독 임상수)와 「거짓말」(감독 장선우) 등 한국영화 2편을 나란히 소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타임은 아시아판의 영화 평론을 통해 「처녀들의 저녁식사」는 젊은 여성들의 섹스에 관한 재치있는 대화를 통해 우수어린 위트를 담고 있으며 「거짓말」은 한 남성과 여성이 가진 「곤란한 취미」에 관한 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타임은 『이들 두 작품이 관객을 놀라게 하고 충격을 주고 깨어있도록 만드는 것이 영화예술의 임무라는 점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해냈다』고 평했다. 이 잡지는 『할리우드에서는 섹스가 이미 오래전에 거쳐간 소재가 됐지만 다른 나라의 영화들은 이를 아직 충분히 다루지 못해왔다』며 『이제 지난 수십년간 재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억눌리다 모든 것이 개방되고 있는 한국의 차례가 됐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또 『「처녀들의 저녁식사」를 데뷔작으로 제작한 임 감독이나 「거짓말」을 에로틱하고 익살맞게 만들어낸 장 감독처럼 한국 영화감독들은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말하고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영화에서 정치인이나 반역자, 난봉꾼 등을 다룰 수 있는 여지가 아직 있다』고 밝혔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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