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처럼) 지금이 다른 일을 시작하기에 적절한 때다』미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파워포워드 찰스 바클리(36)가 99-2000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다. 바클리는 25일(한국시간)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시범경기서 98-96 승리를 이끈뒤 은퇴를 공식선언했다. 작은 키(198㎝)에도 불구, 몸싸움을 바탕으로 한 골밑슛과 리바운드 능력으로 「코트의 난폭자」란 닉네임을 얻은지 16년만이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화려한 개인기로 코트를 평정했다면 그는 「땅콩」체격으로 골밑을 평정해 많은 팬을 확보한 파워 포워드의 전형. 다른점이 있다면 NBA 우승경력이 한 번도 없고 득점과 리바운드 수위를 다투면서도 개인타이틀을 따내지 못해 항상 「넘버2」에 머물렀다는 것. 바클리는 NBA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50인에 선정되고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과 96년 애틀란타올림픽에서 잇따라 드림팀에 선발돼 금메달을 따는 등 화려한 선수생활을 했다. 바클리는 92-93시즌, 25.6점 12.2리바운드로 리그MVP를 차지하고 소속팀 피닉스 선즈를 NBA파이널에 진출시키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93∼98시즌 부상으로 자주 결장하는 등 36세의 나이앞에는 「난폭자」도 어쩔수 없었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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