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비켜라! 펭귄 납신다」꼬마 펭귄을 상징물로 내세운 공개 운영체제(OS) 「리눅스」(Linux)가 OS시장의 절대강자 미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를 무서운 기세로 뒤쫓고 있다.
■리눅스 열풍
요즘 네티즌들 사이에 「리눅스 모르면 원시인」이라는 말이 떠돌 정도로 사용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응용 프로그램 개발과 세미나·강좌, 서적 출판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정보통신부도 7월 『우리나라를 아시아의 「리눅스 메카」로 만들겠다』는 목표아래 리눅스 육성책을 마련했고, 최근에는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리눅스협의회」가 출범했다. 20일 출시된 「인터넷PC」공급업체중 성일컴퓨텍 등 6곳이 리눅스를 탑재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것도 리눅스 열기 확산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눅스란
91년 핀란드 대학생 리누스 토발즈가 서버(대형 컴퓨터)용 OS 유닉스를 응용해 만든 것으로, 소스코드를 인터넷에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고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전세계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개발 참여로 꾸준히 성능을 개선시켜온 덕에 뛰어난 성능과 윈도를 능가하는 안정성을 인정받아 전세계적으로 1,2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서버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리눅스인구는 10여만명으로 추산된다. 리눅스의 가장 큰 매력은 공짜로 쓸 수 있다는 점. 상용 제품도 1만∼5만원으로, 25만원 가량인 윈도보다 훨씬 저렴해 특히 학생층에 인기가 높다.
■어떤 제품이 있나
「레드햇」 「오픈리눅스」 「수세」 등은 품질 보증과 애프터서비스가 지원되는 상용 배포판의 대표적인 제품. 무료배포판은 프로그래머나 전문사용자들에 적합하다. 동호회 등을 통한 이용자 상호 서비스 체계가 잘 갖춰져 있어 일반인들도 도전해볼만하다. 국내 제품으로는 리눅스코리아의 「파워리눅스」, 한국리눅스비즈니스의 「알짜리눅스」, 자이온시스템즈의 「엑셀리눅스」등이 있다. 미지리서치가 「인터넷PC」출시에 맞춰 내놓은 「미지리눅스」는 OS외에 리눅스용 워드프로세서, PC통신 프로그램, 인터넷 브라우저 등이 포함돼있고 설치와 사용이 편리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리눅서가 되려면
리눅스는 아직은 응용 프로그램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 흠이다. 특히 게임 분야가 취약하다. 따라서 윈도와 병행해 사용할 수 밖에 없다. 리눅스는 설치 방법이 까다로워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벅차지만, 관련 인터넷 사이트들이 워낙 많아 손쉽게 조언을 얻을 수 있다. 리눅스 개발업체나 쌍용정보통신 등에서 운영하는 강좌를 들어보는 것도 좋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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