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분당의 옛지명과 어원의 유래를 총망라한 「분당의 땅이름 이야기」가 발간됐다.분당신도시개발의 주역인 한국토지공사부설 토지박물관 지명연구위원 김기빈(金琪彬·52)씨가 분당지역 1,200여개 지명의 유래를 알기쉽게 설명한 이 책은 400여페이지분량으로 분당의 자연환경을 비롯, 선사시대이후 최근까지의 지역 역사와 18개 행정동의 위치및 마을과 땅이름의 유래가 상세히 기록돼있다.
김씨는 구전으로 전해오는 지명의 어원을 알아내기 위해 분당원주민들을 직접 만났으며 각종 문헌을 뒤져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김씨는 『서울대 규장각소장 문헌자료를 조사하던 중 현재 사용중인 분당(盆唐)의 원래이름은 당집모퉁이를 뜻하는 분당(盆堂)이었으나 일제시대인 1914년 일본인들에 의해 개명된 것으로 밝혀냈다』며 『원래이름으로 바꿀 수있도록 성남시 지명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불정동에 위치한 한국통신본사사옥은 예전에도 통신수단의 하나인 봉화를 피우던 봉우재가 있던 터였다는 사실도 이번 연구를 통해 알아냈다』고 덧붙였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