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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행사] 각국 '멋'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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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행사] 각국 '멋' 경쟁

입력
1999.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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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국들이 「새천년 시작」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각국은 2000년 1월1일 새벽0시 위성TV를 통해 15분간 전세계로 새천년 개막프로그램을 내보낸다. 세계인들이 시차별로 주요 국가들의 프로그램을 모두 시청, 비교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각국은 새천년의 기선제압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의 경우는 당장 기준시간이 같은 일본은 물론, 한시간 뒤인 중국과 바로 비교된다.

이때문에 상대국들의 아이디어를 빼내려는 노력도 가히 첩보전 수준. 준비내용이 조금이라도 노출되면 프로그램을 전면 교체까지 한다. 우리의 「새천년준비위원회」 메인컴퓨터도 이미 3차례나 해킹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의 새천년 준비예산은 불과 39억원. 선진국의 불꽃놀이 비용에도 못미치지만 내용은 앞설 것이라는 게 이어령(李御寧)준비위원장의 호언이다. 이위원장은 『X파일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3㎝·17인치의 디지털 TV로 광화문에서 카드섹션을 하는 등 폭발력있는 히든카드가 많다』고 말했다. 새천년준비위는 26일 방송3사와 회동, 기술적인 문제들을 협의할 예

정이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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