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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파문] 여권반박과 이강래 前수석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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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파문] 여권반박과 이강래 前수석 일문일답

입력
1999.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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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은 정형근의원 주장에 대해 『공작전문가의 또 하나의 공작품』으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문건 작성자로 지목된 이강래(李康來)전정무수석은 『자다가 홍두깨를 맞은 격』이라고 어이없어했다. 이전수석은 이날 고향인 전북 남원에 머물다 소식을 전해듣고 국민회의 대변인실을 통해 『정의원이 공개한 문건은 본적도, 들어 본 적도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이전수석은 또『면책특권을 악용해 허위사실을 조작하며 일방적으로 폭로하는 것은 구태정치의 표본이며 반드시 청산해야 할 정치개혁 대상』이라고 역공을 가했다.국민회의도 이날 부대변인들의 잇단 논평을 통해 「정의원의 공작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출처불명의 문건을 들고 나와 「수상하네, 문제가 있네」하는 것은 안기부 수사관시절부터 해온 정의원의 전매특허』라고 비난했다.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은 『면책특권을 악용한 정의원의 문건공개는 전직 안기부수사국장이자 정보조작전문가로 알려진 그의 작품으로서는 졸작』이라고 비꼬았다.

이전수석 일문일답

이전수석은 이날 전화인터뷰를 통해『황당무개한 중상모략』이라며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나의 입장과 대처방안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_정의원의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나.

『자다가 홍두깨를 맞은 기분이다. 무슨 근거로 그런 주장을 했는지 납득이 안간다. 황당무개한 중상모략이다』

_정무수석에 물러난 뒤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낸 적이 없는가.

『퇴임이후 비공식적인 보고를 단 한건도 작성한 적이 없다. 나도 과거에 겪어봤지만 주변에서 그런 일을 하는 것이 공식 채널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더구나 언론관계문제는 나의 관심사도 아니다』

_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

『국회의원이 면책특권이 있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명예와 인권을 유린해도 되는가. 본인과 국민의 정부를 음해하기 위한 조작으로밖에 볼 수 없다.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 정의원은 본인의 실명을 거론하여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도의적·법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이계성기자 wk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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