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연료의 차를 언제 사야 유리할까』정부가 액화석유가스(LPG)와 경유의 가격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차량 연료 사용을 전면 자율화하기로 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어떤 엔진을 장착한 차량을 언제 선택하느냐를 고민하게 됐다.
RV차량은 2004년까지는 LPG가 유리 7-10인승 다목적 미니밴(RV)의 경우 우선 내년부터 2004년까지는 LPG차량이 유리하다. LPG가격이 올라 휘발유와 거의 비슷하게 되더라도 7-10인승은 2004년까지 세금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당초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던 7-10인승 승합차의 승용차 등록분류를 2001년 1월로 연기, 내년까지 승합차로 그대로 등록하고 등록세와 면허세 등도 기존 승합차 기준에 따른다. 또 2001년 1월1일부터 승용차로 등록하게 되면 세금도 승용차 적용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2004년까지는 승용차 세금이 아닌 승합차 세율을 그대로 적용한다. 행정자치부가 지방세법개정안에 유예기간을 둬 2004년 12월31일까지는 승합차의 세율을 그대로 적용하고 2005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는 승합차의 세금에 승용차와의 세액 차이의 33%를, 2006년에는 차액의 66%를 더한 금액을 납부 한다는 부칙을 넣었다. 개정된 지방세법은 이미 국무회의의결을 거쳤으며 이번 정기국회에 통과될 예정이다.
승용차는 휘발유차량이 유리 승용차는 얘기가 달라진다. 2001년부터 차종별 연료제한이 완전히 풀려 자동차제조업체와 소비자가 마음대로 연료를 선택하게 되지만 LPG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LPG와 경유에 대한 정부의 가격인상안이 내년 상반기중 나올 예정이지만 올 8월 에너지연구원이 작성한 가격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휘발유보다 4배가까이 싼 LPG가격을 올려 2002년말까지 휘발유-경유-LPG의 가격구조를 100대56대33으로 조정하는 것으로 돼있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LPG가격이 가솔린의 70%까지 접근하면 LPG사용의 유지비절감 등 유리한 점은 모두 사라진다』고 말한다. 유지비면에서 LPG가 유리하려면 최소한 가솔린의 절반이하 가격은 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때문에 기름값 조정에 따라 LPG가격이 휘발유의 60-70%까지 오르면 굳이 LPG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LPG가 충전소 부족 등으로 사용이 불편하고 다소 가스누출 위험이 있는데다 엔진출력이 낮는 점을 감안하면 가솔린과 별 차이가 없게 된다. 가솔린이나 디젤 엔진을 선택하는 것이 좋지만 국내 기술상 디젤엔진은 아직 소음과 진동이 많고 유해가스 배출이 많은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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