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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 가을거실에 싱그러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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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 가을거실에 싱그러움을

입력
1999.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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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왠지 실내 분위기가 썰렁하게 느껴진다. 창문 닫는 시간도 많아져 건조해진 공기가 더욱 탁하다. 이런 실내에 싱그러움을 불어 넣는 데는 역시 화초가 최고다. 그중에서도 수경(水耕)재배는 분위기도 살리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할 수 있어 건조한 가을과 겨울철 실내 조경용으로 제격이다.흙대신 물로 화초를 기르는 수경재배는 병충해가 생기지 않는 게 큰 장점. 작은 물병으로 실내에 포인트를 줄 수도 있지만 아담한 연못으로도 연출이 가능하다. 영란꽃꽂이중앙회 구영숙(36)부회장의 도움말로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수경재배에 대해 알아본다.

■준비물

물에 심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 꽃이나 수경재배를 할 수 없다. 나비난, 레드리치, 호야, 테이블야자, 아이비, 사랑초, 신고니움, 개운죽 등이 적합하다.

용기는 가급적 투명한 것이 좋다. 시원한 느낌을 주고 내부를 다양한 색으로장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사용하던 입구가 넓은 유리병이나 와인잔으로도 충분하다. 맥반석, 하이드로볼(진흙을 구워서 만든 제품), 숯, 옥돌, 장식용 구슬, 미니삽 등이 필요하다.

■만들기

①화초 뿌리에 묻은 흙을 털어내고 잘 씻는다. 뿌리가 긴 식물은 조금씩 잘라도 된다. ②용기 바닥에 맥반석을 깔고 화초를 넣은 뒤 하이드로볼과 옥돌을 넣으면서 고정시킨다. 맥반석은 물을 깨끗이 하고 미네랄을 내놓는 역할을 한다. 아이비, 나비난 등 키가 작은 식물은 맥반석 위에 하이드로볼을 더 넣어 키를 조금 높인 뒤 고정시킨다. ③숯과 구슬, 조개껍질을 넣어 장식한다. 숯은 물이 썩는 것을 방지하고 식물 뿌리에서 나오는 노폐물을 흡수하기 위해 사용한다. ④뿌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돌을 더 넣은 다음 물을 뿌리와 줄기의 경계선까지 붓고 비료를 넣어주면 완성된다.

■관리요령

수경재배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 햇볕이다. 수경재배 식물이 죽는 것은 대부분 일조량 조절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처음 만든 것은 이틀정도 응달에 두어 적응하도록 한 다음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놓아둔다. 직사광선은 피하는 게 좋다. 물은 1주일에 한번정도 용기에 계속 부어 넘치도록 하면서 갈아준다. 3개월에 한번씩 용기와 돌을 모두 깨끗이 닦아주고 청소해준다. 상한 뿌리가 보이거나 물이 탁해지면 물을 갈아줄 시기가 아니더라도 용기전체를 깨끗이 씻어준다. 청소할 때 맥반석을 철판에 올려놓고 뜨겁게 소독하면 불순물을 없앨수 있다.

비료는 열흘에 한번 정도 주어야 잎이 초록색을 유지한다. 비료는 고체와 액체가 있는데 액체비료가 초보자에겐 편리하다. 비료를 줄 때는 반드시 물에 희석해서 줘야 한다. 비율은 물 1ℓ에 0.5-1㏄를 넣어준다. 분무기로 잎에 물을 자주 뿌려주면 식물에게도 좋고 실내 습도 조절에도 효과가 있다.

.선년규기자

ng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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