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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장님] 캐틱러랜드 최규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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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장님] 캐틱러랜드 최규동씨

입력
1999.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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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롯데월드 입구의 「캐릭터랜드」매장. 5평 남짓한 공간에 미키마우스, 실베스타, 트위티 등 온갖 캐릭터를 담은 문구와 인형, 액세서리 등 1,000여종 상품이 빽빽히 진열돼 있다. 이 매장의 한 달 순이익은 400만-500만원. 독특한 팬시제품을 좋아하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캐릭터랜드 최규동(崔圭東·33)사장은 캐릭터전문매장을 출범시킨지 3개월만에 전국적으로 30여개의 체인망을 구축했다.

광고대행사「서울PR」을 경영해 온 그는 새 사업 구상을 위해 지난해 미국과 일본을 방문해 창업시장을 점검한 결과 캐릭터복합매장이 유망사업이라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 문구 등 고유기능에 더해 각종 캐릭터를 넣은 상품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던 것.

귀국 즉시 국내에서 생산이 가능한 캐릭터상품들을 수집하고 해당 회사들과 접촉해 공급계약을 맺은 후 체인점 모집을 시작했다. 전국에 체인점들이 개설되자 고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고 점차 상승세를 타게 됐다.

캐릭터랜드의 사업전망이 뛰어나다고 판단한 모창업투자회사는 최근 이 회사에 29억원을 투자했다. 최씨는 이 자금으로 3차원 만화영화를 제작, 수출한다는 계획. 그 주인공을 세계적인 캐릭터로 만들어 각종 상품을 국내와 세계에 판매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짜고 있다.

K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그는 졸업 후 CF회사에 1년 쯤 근무하기도 했으나 적성이 맞지 않아 사표를 내고 나왔다. 그러나 학생회 간부 출신이라는 이력 때문에 대기업에 취직하려 해도 면접에서 번번이 거절당했다.

「아예 내 사업을 갖자」고 결심한후 92년 누나 친구의 결혼자금 500만원을 3개월내에 갚겠다며 빌려 광고대행 사업을 시작했다. 『주변의 도움으로 수천개 광고대행사 중 창업 6년만에 매출 150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고 캐릭터사업에도 진출하게 됐다』는 그는 『캐릭터 영화사업은 물론 디즈니랜드와 같은 테마파크도 건설하고 싶다』고 말했다. (02)544-1765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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