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은 체첸분쟁의 종식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23일 그로즈니 압박 작전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고 인테르 팍스 통신이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샤로_아르군과 셀몬타우센 지역의 체첸 회교반군 거점을 공격했으며 해외에서 들어오는 지원병들의 입국을 막기 위해 항공기에서 지뢰를 투하했다. 체첸측 소식통들은 수도 그로즈니 인근 마을이 폭격을 당했다고 밝혔으나 러시아측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러시아군은 22일 테레크강에 부교를 띄우고 체첸 북부지역에 주둔중이던 장갑차 부대를 대거 도강시켜 그로즈니 인근에 집중 배치했다. 러시아군 관계자는 『연방군이 그로즈니에서 외부세계로 통하는 모든 도로를 봉쇄, 그로즈니를 외부세계와 완전 차단시켰다』고 밝혔다.
궤멸 위기에 몰린 체첸 반군 지도자들은 사태 반전을 위해 러시아에 생물학 무기를 동원한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고 일간 시보드냐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발렌틴 예브스티그네예프 국방부 생물학 무기방어국 국장을 인용, 한 아랍국가가 이미 반군 지도자중 한명인 하타브에게 생물학 무기를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이날 러시아군의 체첸 공격을 『유감스럽고 불길한 일』이라면서 러시아를 비난했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도 『미국은 이미 여러차례 체첸 분쟁이 악화되는 것에 우려를 표시했다』며 양측에 전투 중단을 요청했다.
/그로즈니·모스크바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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