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바이어에게 장기 공급되는 64메가D램 반도체의 수출 가격이 기존 9-10달러에서 최고 12달러선으로 인상된다. 삼성전자, 현대전자의 반도체 장기공급 물량 비중이 85-100%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공급가격 인상으로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최근 고정바이어에게 공급하는 64메가D램 반도체(8메가 X 8 PC-100 품목 기준) 가격을 현물시장에 근접한 12달러선에 계약하고 있다. 반도체 양사는 이미 재계약이 이뤄진 바이어들에게 개당 12달러에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재계약을 앞둔 바이어들에게도 공급가격 인상내용을 통보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은 『장기공급 계약에 따라 1, 3, 6개월단위로 가격협상 기간이 다가오는 바이어들을 우선 대상으로 공급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어들은 인터넷 사용인구 확대로 컴퓨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2002년까지는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 공급가격 인상을 수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현물시장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나 이는 반도체 주요 수요처인 컴퓨터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며 『오히려 내년 1.4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컴퓨터를 구입하려는 대기 수요가 형성돼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평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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