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담배인삼공사 공모주 청약때 대부분의 신청자들은 각 증권사 객장에서 최소 1-2시간씩은 줄을 서서 기다렸을 것이다. 하지만 LG증권(현LG투자증권) 고객들은 사정이 달랐다. 사이버청약 서비스를 이용, 집이나 직장에서 전화나 PC로 편안하게 신청을 할 수 있었던 것.증권업계 최초로 LG투자증권이 7월 사이버청약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각 증권사들이 앞다퉈 이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사이버청약서비스는 업체에 따라 청약주문 가능수량과 예상수익률 조회기능까지 갖춘 곳도 있어 고객들의 큰 인기를 끌 전망. 특히 하반기 공모주 청약이 잇따라 예정돼있어 「안방 청약」은 연내에 전 증권사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LG의 뒤를 이어 21일부터 사이버트레이딩시스템과 ARS를 통해 공모주와 실권주 청약을 받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상증자 청약과 이에 연계된 신주인수권부사채(BW)청약도 사이버공간에서 가능하도록 했다. 또 지점에서 전화로 공모·실권주의 청약예약도 받는다.
삼성증권도 내달 사이버청약서비스를 도입, 한국가스공사 청약때부터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우 현대 등 타 증권사들도 사이버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선발업체인 LG투자증권도 기존의 공모·실권주청약과 뮤추얼펀드 청약 위주의 서비스를 확대, 26일부터 전환사채(CB)와 BW의 장내매매를 인터넷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가능케 했다. 이로써 주식 채권 선물옵션은 물론, 주식관련 사채 등 각종 매매에서 청약까지 증권사에서 가능한 거의 모든 매매를 사이버화하게 된 것이다.
사이버청약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신분증과 도장을 지참, 객장에서 증권계좌를 만든 뒤 HTS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신청자는 사용자ID와 비밀번호를 부여받아 사이버청약거래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인터넷의 경우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비밀번호와 ID를 확인받고 주문매매-청약 등 순으로 클릭하면 되고 전화 ARS도 안내에 따라 버튼을 누르면 된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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