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경기침체와 실업률 증가로 상승세를 지속하던 일반은행의 연체대출 비율이 최근 IMF체제 이전 수준인 7%대로 하락했다.금융감독원은 24일 일반은행 연체대출이 올 2월 23조8,508억원(10.0%)으로 정점을 기록했으나 경기호전으로 가계수입이 늘면서 연체대출이 줄어 7월말에는 17조1,119억원(7.1%)까지 떨어졌고, 8월말에도 18조296억원(7.4%)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특히 가계대출의 연체비율은 3월말 10.6%(4조4,443억원)에 달했다가 8월말 6.3%(4조1,832억원)로 크게 하락했으며, 기업대출 연체비율은 2월말 9.9%(11조2,563억원)에서 8월말 6.9%(8조4,37억원)로 떨어졌다.
은행별로는 한미은행이 4월말 12.6%를 정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8월말 현재 4.7%로 가장 낮았으며 하나은행이 4월말 9.4%에서 5.1%로, 신한은행이 1월말 9.6%에서 8월말 5.2%로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은행들이 하락했다. 그러나 조흥은행은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부실 리스사에 대한 연체대출금 증가와 삼성자동차 법정관리 등으로 2월말 5.9%에서 8월말 6.7%로, 한빛은행은 대우그룹 및 삼성자동차 관련 대출의 연체 증가 등으로 2월말 7.6%에서 8월말 7.8%로 늘었다. 또 외환은행은 삼성자동차와 대우계열사 관련 대출의 연체가 발생하면서 6월말 4.4%에서 8월말 5.6%로, 국민은행이 5.8%에서 7.8%, 주택은행이 6.2%에서 7.2%, 한미은행이 3.8%에서 4.7%로 각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대출비율은 부실채권비율의 사전 예고지표이면서 앞으로 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이 하락할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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