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 1,200명의 생명을 구해낸오스카 쉰들러가 나치 정보부인 「압베르」의 스파이였다고 체코의 역사학자 라도슬라프 피케츠(26)가 23일 폭로했다.쉰들러의 일대기를 그린 「오스카 쉰들러:1908-1974」의 저자로 브르노대학을 졸업한 피케츠는 이날 AFP와의 인터뷰에서 쉰들러는 여자와 돈, 술, 자동차 경주를 좋아했던 정보요원이었다고 말했다.
1908년 3월28일 체코슬로바키아 스비타비의 수데텐랜드 마을에서 태어난 쉰들러는 빌헬름 카나리스 제독이 이끈 정보부대 「압베르」를 위해 수데텐랜드 지역에 거주하는 독일인 300만명을 대상으로 정보망을 구축한 혐의를 받았었다.
피케츠가 공개한 역사 자료에 따르면 체코 당국은 히틀러가 수데텐랜드 지역을 합병하기 직전인 지난 1938년 쉰들러가 스파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그를 붙잡아 한달간 투옥하기도 했다.
피케츠는 쉰들러가 유태인수용소에서 이스라엘인 노동자들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압베르」 스파이였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그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 「쉰들러리스트」에서 묘사했던 대로 유태인을 사랑하는 나치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프라하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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