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로스팔로스에 주둔 중인 상록수부대의 중재(본보 10월21일자 25면 보도)로 석방이 추진됐던 반독립파 민병대 포로 49명 전원이 23일 석방됐다.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반독립파 민병대 포로 49명을 구금해왔던 독립파 무장세력인 민족저항협의회(CNRT)산하 팔린틸의 지도자 레란 헬라르(42)씨는 23일 오후 상록수부대장 박인철(45)대령을 찾아 전원 석방의사를 전달했다.
이어 박대령은 헬라르씨와 함께 민병대 수용소를 찾아 『여러분들은 안심하고 가정으로 돌아가 독립파민병대 및 주민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민족화합에 힘써달라』고 부탁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이들을 석방했다.
박대령은 이 자리서 셀라르씨에게 『지역 치안유지활동을 맡고 있는 부대장으로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반독립파 민병대를 석방한 일은 매우 훌륭한 조치』라고 치하했다.
팔린틸측은 『상록수부대의 활동으로 주민들이 안정을 되찾고 있어 감사한다』면서 『로스팔로스지역에서 반독립파 민병대로 활동하다 체포돼 딜리 등 외지에 억류중인 포로 12명도 조만간 석방하겠다』고 박대령에게 약속했다.
한편 선발대에 이어 본대까지 합류한 상록수부대는 24일 물을 정화하고 전기를 생산하는 자체 시설을 설치하는 등 주둔 준비를 완료하고 25일부터 본격적인 평화유지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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