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상계4동 산 161 일대 무허가 주택들이 밀집해 있는 일명 「희망촌」이 재개발사업을 통해 새롭게 정비된다.노원구는 24일 상계 4-1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따라 이 일대 2만7,178㎡에 대한 재개발사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산림청 소유 국유지(임야)인데도 60년대에 청계천 마포 등 도심지 개발에 따른 철거민 집단이주 정착지역으로 분류돼 총 238동의 건물에 308세대 1,039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간 희망촌은 소방도로 없이 1∼1.5㎙의 좁은 길 위주로 무허가 주택이 무분별하게 난립해 있고 주민들도 도시영세민들로 구성돼 구획정리는 물론, 개별적인 주택개량도 힘든 실정이었다. 더구나 무허가 주택들은 대부분 60년대 이주시에 건축된 건물들이라 안전성 여부도 문제시돼 왔다.
노원구가 전체지역의 58.3%를 산림청으로부터 무상매입하고 12월께 나머지를 거주자에게 매각한 뒤 내년 3월부터 도로 하수도 등 각종 시설물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구는 희망촌 일대 건축물을 모두 철거한 뒤 주민희망에 따라 지상 4층의 연립주택이나 단독주택 등 179동가량을 건립하고 토지용도도 임야에서 일반주거지역으로 바꾸기로 했다. 새로 정비되는 주택에 대한 입주시기는 2002년으로 예정돼 있다. 구 관계자는 『불암산 등산로와 가깝고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과 근접한 지역이라 재개발 이후에는 주민이 2,000여명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