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어떤 동물일까?/ 오렐리 란체 글/알랭 크로종 그림「물에서 사는 내 등에는 분수가 있지요. 나는 누구일까요?」 오른편엔 그 동물의 특징 일부가 확대돼 있다. 아이가 그래도 갸우뚱한다. 그렇다면 그림 꺼풀을 벗기자. 답이 되는 동물의 전체 모습이 만화로 나오고, 바로 뒷면에는 그 동물의 이름이 커다랗게 나온다. 「고래」 라고. 저절로 사물 이름을 알게 되는 갖고 놀며 배우는(pop-up) 책. 105㎜×270㎜의 독특한 판형에 두터운 종이는 유아들의 장난을 능히 버텨낼 듯. 프랑스의 교육 문고 Que suis-je?를 번역했다. 웅진출판사 발행, 4,800원
너무 목이 말랐어요/카롤라 기제 글·그림
커다란 사막 한 가운데의 초록빛 오아시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어느날 갑자기 물이 다 말라버렸다. 이제 매일 아침이면 목을 축이고 오손도손 이야기 나눌 수도 없게 됐다. 누가 연못 물을 훔쳐 갔을까? 개미와 낙타가 범인을 찾으러 나섰다. 소화불량 걸린 뱀도, 산딸기를 따다 코를 다친 코끼리도 아니었다. 알고보니 사막을 헤매느라 목이 너무 말라져 버린 낙타의 짓. 낙타는 친구 동물들에게 용서해 달라며 엉엉 운다. 얼마나 울었던지 연못이 가득찼다. 낙타와 동물들은 파티를 벌였다. 한국 안데르센 발행, 7,000원
그 많던 개구리는 다 어디로 갔을까?/오경문 글/김창호 그림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교과서에 나오는 개구리 관련 지식은 물론, 미처 몰랐던 개구리 지식까지 한 데 엮어 놓았다. 한국의 개구리는 모두 11종. 참개구리의 높이뛰기 실력은 1㎙, 황소 개구리는 2㎙, 가장 큰 올챙이는 아마존강 거꾸로개구리의 올챙이로 25㎝…. 개구리에 관한 생물학적 지식 외에도, 설화나 속담, 개구리 울음 소리 만들기 등 놀이도 엮어 놓았다. 일러스트레이터 김창호(33)의 세밀한 그림들이 책읽기에 즐거움을 더 한다. 들창 발행, 5,800원
캥거루는 왜 주머니를 가지고 있을까요?/장길호 기획/박시룡 감수
새끼 동물에 관한 궁금증 40가지. 가장 좋은 엄마를 가진 아기 동물은 세살까지 젖을 먹여 키우는 고릴라. 가장 나쁜 엄마는 알조차 품기 싫어, 다른 새의 둥지에 슬쩍 놓는 뻐꾸기. 해마는 아빠가 새끼를 낳는다. 아기 코끼리는 50마리나 되는 어른 코끼리의 보살핌을 받고 크는 행복한 동물. 가장 아늑한 보금자리는 아기토끼의 몫. 배고픈 동물이 물떼새의 둥지를 넘보면, 어미는 일부러 다친 척 한다는데? 가장 못 생긴 아기동물인 털없는 독수리 새끼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다섯수레 발행, 6,500원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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