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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레슬링] '뜨거운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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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레슬링] '뜨거운 감자'

입력
1999.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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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레슬링협회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여자레슬링 종목신설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몇 안되는 금녀부문중 하나인 레슬링에 여자종목 신설이 본격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98년. 세계레슬링연맹이 남자체급을 20개에서 16개로 줄인 것이 올림픽에 여자종목을 추가하기 위한 포석임이 알려지면서부터다.또 2004년 그리스올림픽때는 여자자유형 6개 체급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게 거의 확실하다고 레슬링협회는 판단한다. 레슬링협회는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여자팀 창단을 유도, 현재 용인대와 부산 동래여상 등 6개교 50여명의 선수들이 등록돼 있다. 문제는 전국체전에도 빠져 있는 여자레슬링을 단기간내에 저변확대와 경기력향상을 꾀하기 위해서는 이 종목을 부산아시안게임에 추가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우리와 2위다툼을 하는 일본이 6개체급 모두를 휩쓸 전망이어서 레슬링협회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일본은 이미 10여년전부터 여자레슬링을 육성, 현재 1,000여명의 선수가 활동중이고 중국, 대만도 한국보다 실력이 월등해 한국은 동메달 장담도 버거운 입장. 협회는 장기적 안목에서 승부근성이 강한 한국여자레슬링을 방치할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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