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의 영향으로 감기가 갈수록 독해지고 있다. 감기는 보통 1주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낫는 게 일반적. 하지만 요즘은 2-3주가 지나도 기침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노약자는 물론 어른도 감기 후유증으로 축농증이나 중이염을 앓는 경우가 종종 있다.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독감도 심해지긴 마찬가지. 독감은 예방접종을 통해 50-60%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철환교수는 『독감은 11월말부터 4월초까지 유행하며 예방주사의 효과는 접종 2주 후부터 생긴다』며 『11월초까지는 접종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의 고위험집단은 예방접종이 필수적. 첫째,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우려가 높은 의료종사자와 노인보건시설 근무자. 둘째, 독감에 걸리면 심하게 앓거나 사망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12세 미만 어린이, 만성 기관지환자, 신장병환자, 당뇨병 등 대사이상환자, 임산부. 셋째, 집단으로 독감에 걸리면 사회기능 유지에 지장을 주는 군인, 경찰·소방관, 통신·전력관계자.
요즘 보건소에선 물량 부족으로 접종이 쉽지 않다. 의원인 경우 1만원 정도면 접종이 가능하다. 김교수는 『감기를 이기려면 채소와 과일 등 비타민이 풍부한 식사를 하고 뜨거운 차나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며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는 독감 예방접종이 필요하지만, 굳이 청소년이나 어른까지 접종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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