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 서거 20주기를 맞아 추도식을 비롯, 관련 행사와 출간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총선을 앞둔 여야 정치권은 보수층의 「박정희 향수」를 의식한 듯 박전대통령 추모 이벤트에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국립묘지에서는 고(故)박대통령 20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이 행사에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와 박서영(朴書永) 박지만(朴志晩)씨 등 유족들과 전 현직 정치인·공직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추도식을 주관하는 민족중흥회측은 『최규하(崔圭夏)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을 비롯 수천명의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민련은 소속 의원들에게 참석을 독려하는 등 거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박정희대통령과 육영수여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22일 세종문화회관 전시실에서 6일 일정의 「고 박대통령 20주기 추모 특별사진전」개막 테이프를 끊었다. 개막식에는 박근혜의원을 비롯 각계 인사가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호암아트홀에선 「인간 박정희」란 제목의 연극이 막을 올렸다. 구미시와 극단 「즐거운 사람들」이 주최하는 이 연극 공연은 30일까지 계속되며 부산 울산 진주 마산 등에서도 순회 공연이 예정돼있다.
또 25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선 박전대통령의 어록집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제목의 이 책은 구공화당 사무국 출신들의 모임인 「은행나무 동호회」(회장 윤주영·尹胄榮전문공부장관)가 발간했는데, 근대화와 관련한 박전대통령의 말 270개가 담겨있다. 출판기념회에는 김종필(金鍾泌)총리와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등 여야 3당대표들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화전문고」는 박전대통령의 일대기 사진 등을 주로 담은 「박정희·김일성」이란 제목의 책을 최근 발간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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