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민, 기업이 노력하는 한 21세기 한국의 미래는 탄탄대로다」전경련 국제자문단 창립회의(서울경제포럼 1999)에 참석한 국제자문단 인사들은 2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21세기의 세계」를 주제로 세계와 한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폭넓은 토론을 펼쳤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주제발표에서 『미국이 대(對)북한 정책을 펼 때 남한을 배제한 채 북한측과 비밀협상을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는 기회를 주되 북한이 세계에 줄 주기적인 위협을 막을 수 있는 방법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콴유(李光耀)전 싱가포르 총리는 『한국의 재벌들이 충분히 사업성을 검토하지 않은 채 문어처럼 사업을 확장한 것이 잘못됐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만 무조건 기업들을 쪼개 기업가정신이 있는지도 확실치 않은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회장은 『99년 WEF가 발표한 전세계 경쟁력보고서에서 한국이 거시경쟁력 부문에서 22위, 미시경쟁력부문에서 28위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한국정부와 기업들은 금융 기술 인프라 경영시스템 노동력 법률 제도 개방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선진화를 추진해야 하며 경제가 봉착할 수 있는 위기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머리스 스트롱 세계은행 총재고문(지구환경회의 회장)은 『한국 경제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환경에 대한 책임」을 기준으로 산업을 재편할 시기를 맞았다』면서 『국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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