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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연말 문책한파] "대우 ·삼성차 대출자 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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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연말 문책한파] "대우 ·삼성차 대출자 문책"

입력
1999.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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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에 연말 대규모 문책한파가 예고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 임직원은 물론 대우그룹과 삼성자동차, 부도및 법정관리 기업에 부실대출한 금융기관 임직원 등으로 문책대상을 확대, 강도높은 책임추궁을 할 방침이다. 특히 대우그룹과 삼성차의 경우 1·2금융권에 걸쳐 수십개 금융기관들이 관련돼 있어 금융권에 대한 대대적인 문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부실책임이 드러난 현전직 금융기관 임직원에 대해서는 재산추적을 통해 민사상 책임도 철저히 추궁할 방침이다.금융감독원의 강기원(姜起垣)은행검사1국장은 22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시중은행 종합검사에서 대우그룹과 삼성차 여신에 대해서는 부실책임을 묻지않고 있으나 향후 손실이 확정돼 부실이 드러나면 검사를 통해 예외없이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강국장은 『대우 계열사의 경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절차가 진행중이고 삼성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나 삼성그룹이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한 만큼 아직 부실대출 규모가 확정되지않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최근 한빛은행에 대한 검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했으나 대우와 삼성차 대출에 대해서는 문책을 하지않았다.

예금보험공사도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전현직 임직원에 대해서는 위규대출여부를 가려내 민사상 책임을 지도록 할 방침이다. 예보는 특히 계좌추적을 통해 전현직 금융기관 임직원의 은닉재산을 찾아내 공적자금을 철저히 회수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대우그룹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대우 대출을 취급한데다 대출규모도 수십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문책 파문이 아주 클 것 같다』며 『벌써부터 관련 임직원들이 일손을 놓은 채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경영부실에 책임이 있는 정지태(鄭之兌·전상업은행장) 등 한빛은행(옛 상업·한일은행)의 전현직 임직원(임원 23명, 직원 90명) 113명을 무더기 문책했다. 또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의 부실에 책임이 있는 전현직 임직원 17명(임원 7명, 직원 10명)을 문책조치했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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