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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민룡 남자 1,500m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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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민룡 남자 1,500m 첫 우승

입력
1999.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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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빙상의 차세대스타 민룡(경신고)이 월드컵 쇼트트랙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민룡은 22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99-2000시즌 첫 국제대회인 제1차 월드컵대회 첫 날 남자 1,500㎙에서 2분23초404의 기록으로 우승했다.한국의 간판 김동성(고려대)은 민룡에 이어 2분28초096으로 2위에 올랐고 중국의 리자준(2분28초275)은 3위에 그쳤다.

또 여자 1,500㎙에서는 박혜원(세화여고)이 2분28초791로 중국의 양양A(2분28초684)에게 간발의 차로 뒤져 준우승했다.

예상을 뒤엎고 국제대회 첫 출전에서 1위에 오른 민룡은 지난해말 대표팀에 합류한 신예. 민룡은 98네덜란드 월드컵 남자계주에서 1위, 99세계선수권대회 계주에서 2위를 기록했으나 개인종목에서는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계주를 통해 중거리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민룡은 이번 월드컵 개인종목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고 첫 대회에서 세계 정상급선수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일궈내 한국빙상의 앞날에 청신호를 밝혔다. 178㎝, 56㎏의 날렵한 체격에 지구력이 뛰어난 민룡은 인테리어사업을 하는 아버지 민준식씨와 어머니 김신애씨의 2남중 장남이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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