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나와라」. 올시즌 프로농구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청주 SK가 최강골밑을 바탕으로 대전 현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프로농구 10개 구단이 시즌개막을 앞두고 펼친 99애니콜배 투어챔피언십 예선리그 결과 4전승을 거둔 팀은 조니 맥도웰과 로렌조 홀이 활약한 대전 현대와 서장훈, 현주엽의 토종에 재키 존스, 로데릭 한니발을 보강한 청주 SK 등 두팀. 당초 4강에 꼽혔던 수원 삼성과 부산 기아는 센터열세 탓에 2승2패로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올시즌 SK전력보강의 핵심은 연세대 출신 가드 황성인. 그동안 서장훈 현주엽 등 걸물을 보유했음에도 찬스를 만들어줄 가드가 없어 고민하던 SK는 신인답지 않게 뱃심까지 겸비한 「꾀돌이」 황성인을 데려와 내심 첫우승에 욕심을 내고 있다. 황성인은 예선 4경기서 게임당 5.5개의 어시스트와 12점의 득점력을 과시, SK의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여기에 실력을 검증받은 201㎝의 재키 존스와 신인 로데릭 한니발을 보유, 밑선에 관한한 10개 구단중 최강의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시즌 3연패(連覇)를 노리는 현대는 「마당쇠」 조니 맥도웰이 변함없이 활약하고 신인 로렌조 홀도 합격점을 받은 상태. 골밑에서 SK에 약간 밀리지만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이 포진한 윗선이 「동급최강」이어서 SK는 3연패의 멋진 들러리에 불과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니콜배가 프리시즌 경기여서 각 팀이 최선을 다하기보다 팀플레이 검증에 주안점을 둬 성급한 전력판단은 무리』라면서도 『일단 SK의 전력보강이 두드러져 올시즌 현대와 멋진 한판대결이 예상된다』고 기대하고 있다.
/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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