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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세계] "야구장추태 애들볼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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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세계] "야구장추태 애들볼까 무섭다"

입력
1999.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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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구장 난동 네티즌 반응20일 롯데-삼성의 한국시리즈 플레이오프전에서 구장에 오물을 던진 야구팬들의 소동에 대해 네티즌들은 너나없이 『반성해야 할 관전문화』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야구를 사랑하는 열정에서 나온 행동이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잘못된 관전문화를 바로잡기 위해서 야구장에서 소동을 부릴 경우 경범죄를 적용하는 등 구단과 야구협회에서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팬뿐아니라 프로답지 못한 대응을 한 롯데 호세선수의 태도를 지적한 네티즌도 있었다.

천리안 ID 보디빌더씨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았을텐데 어제의 난동을 보고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겠나』라며 『홈팀이 역전을 거듭하다 패하니까 팬으로서 흥분한 것은 이해가 되나 폭력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천리안 ID 레오니드씨는 『관중에게도 승패에 상관없이 선수들을 지켜봐 주어야하는 의무가 있다』고 꼬집었고 유니텔 김태우씨는 『스포츠 관전의 본질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라며 『관대하고 여유롭게 관전하는 문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니텔 강동원씨는 『같은 날 미국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역전한 팀에게 기립박수를 보낸 관중의 태도와 극적인 비교가 된다』며 『야구팬들은 비뚤어진 애향심을 버리라』고 주문했다.

반면 천리안 ID BENEDY씨는 『이번 사태는 야구에 대한 열정때문에 일어난 일로 이같은 열정은 한국야구를 지탱하며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고 했고 천리안 ID REINDRA씨는 『관중이 없는 썰렁한 프로축구 경기장과 비교해보면 야구팬들의 이같은 열정이 부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유니텔 서철수씨는 『현실에 찌든 서민들의 정신적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천리안 ID 사계절씨, 하이텔 이익희, 강재옥씨는 『난동을 부리면 바로 처벌하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절대로 관중이 구장에 들어오는 법이 없다』며 『난동을 부리는 팬에게 경범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유니텔 장기혁씨는 『호세선수가 아무리 화가 난다 하더라도 불특정다수를 향해 방망이를 던진 것은 잘못이며 프로선수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향란기자

ranh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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