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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싱어 조진수] "재즈싱어로 변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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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싱어 조진수] "재즈싱어로 변신했어요"

입력
1999.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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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국 최고의 재즈맨들과 인연이 맺어졌으니, 다시 태어난 기분입니다』 뜨거운 무대로 홀을 달궜던 관록의 힙합 싱어 조진수(30)가 힙합 재즈(애시드 재즈) 싱어로 나서, 신고식을 갖는다. 화려했던 13년간의 댄스 뮤직 그룹 시절, 그리고 긴 공백을 거쳐 그가 당도한 재즈.88년 록 그룹 「푼수들」 로 세상과 낯을 익혔다, 4인조 펑키 댄스 그룹 「잼」으로 가요계 정상에까지 올랐던 그. 가요 차트 1위까지 올랐던 「난 멈추지 않는다」의 주인공이다. 가요 음반을 8개나 발표했다.

그러나 2년전부터 몸은 음악계를 완전히 등져 있었다. 『그때까지 해 온 대중음악, 정확히는 댄스 뮤직 일변도에 대한 회의 때문이었죠』 서울을 떠나 고향 부산행을 결심한 그는 미용실을 경영하면서, 어딘가있을 음악적 탈출구를 암중모색하고 있었다.

부산의 재즈 기획사 「뮤」의 사장 이덕수씨와 인연이 맺어진 것이 바로 그 즈음. 『모든 음악의 시작이자 끝이라며 들려준 게 재즈였죠』 조지 벤슨의 「This Masquerade」를 처음 들은 그는 목소리로 악기 소리를 꼭같이 내는 창법(스캣)에 마음을 완전히 뺏겼다. 밴드맨에게 음악적 주문을 할 때면 항상 입으로 선율을 흥얼거리던 바로 자신의 모습이었다. 『지난 8월 서울 와서 조지 벤슨의 열정적 라이브 무대를 본 뒤로는 내 미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어요』 앨 자로, 가브리앨 굿맨 등 요즘 퓨전 재즈 가수들을 공부중이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시·청각적으로 파격의 재즈를 선보인다. 「Summertime」과 「Round Midnight」 등 재즈 스탠더드를 펑키나 블루스로, 엘튼 존의 히트 팝 「Your Song」을 앨 자로 스타일로 바꿔 부른다. SF 영화에나 어울릴 법한 번들거리는 사이버 의상, 노랑 머리, 유니 섹스 패션, 상의까지 벗어 던지며 무대를 주름 잡는 그의 도발적인 모습은 여전하다.

그 뒤를 곽윤찬(피아노), 김희현(드럼), 전성식(베이스), 김인효(기타), 최광철(색소폰) 등 5명의 1급 재즈맨들이 절묘한 앙상블로 받쳐 준다. 23일 오후 7시30분 클럽 「준」. (02)653_6702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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