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의혹사건의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21일 검찰의 수배를 받아 온 라스포사 여지배인 이모씨를 포함, 참고인 3명을 소환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최특검은 이씨를 상대로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게 호피무늬 코트를 언제 승용차 트렁크에 실어보냈는지, 연씨 등이 무슨 옷을 구입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조사했다.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했던 이씨는 라스포사의 의류판매를 사실상 총괄, 관련자들의 엇갈리는 진술을 규명하는데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여진다.
최특검은 또 지난해 12월9일 연씨와 강인덕(康仁德)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 등 4명이 처음 라스포사에 갔을때 동행했던 최모씨를 상대로 라스포사에 가게 된 배경에 대해 조사했다.
최특검은 이날 경찰청에 사직동팀 내사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한편, 세무서직원 1명을 파견받아 라스포사와 페라가모 의상실의 매출장부를 분석·조사키로 했다.
이에앞서 최특검은 연·배·정씨와 작가 전옥경(全玉敬)씨, 대한생명 최순영(崔淳永)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 앙드레 김씨 등 핵심 관련자 8명을 출국금지했다. 전씨는 최근 연·정씨 등이 청문회에서 허위증언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었다.
파업유도 사건의 강원일(姜原一)특별검사도 내주 관련자 소환에 앞서 출국금지 상태인 강희복(姜熙復)전 조폐공사사장과 여권무효가 된 진형구(秦炯九)전 대검공안부장 외에 일부 관련자를 대상으로 출국금지를 요
청했다. 정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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