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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對韓 정책 불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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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對韓 정책 불변 전망"

입력
1999.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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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는 인도네시아가 54년만의 정권교체에도 불구, 대한(對韓)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1일 『인도네시아가 45년 독립이후 최초의 여·야간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실현함으로써 민주주의가 크게 진전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인도네시아의 정국이 안정되면 우리와의 협력관계가 더욱 굳건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정부의 이같은 전망은 와히드대통령이 국민적 기지기반이 낮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정국안정 후 적극적으로 경제난 극복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근거를 두고 있다. IMF체제의 고통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같은 상황을 잘 극복하고 있는 한국을 모범사례로 여기고 있다는 게 우리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인도네시아는 80년대 중반까지 비동맹 외교노선을 추구할 때는 남북간 균형외교를 해왔으나, 냉전체제가 무너지면서부터는 사실상 우리와의 경제협력 관계를 우선시하는 정책을 취해왔다. 정부는 이같은 기조가 와히드대통령 체제하에서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와히드대통령은 대선기간에 만난 현지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에게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중요한 경제파트너』라며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보병부대의 동티모르 다국적군 참여에 대한 와히드 대통령의 견해는 「환영한다」는 쪽. 정부 관계자는 『와히드 대통령이 우리 대사관 관계자에게 호주의 동티모르 다국적군 주도엔 반대하지만 한국군이 평화유지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환영한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김승일기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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