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궁」 김수녕(28)이 6년만에 다시 활을 잡는다.세계적인 궁사로 군림하다 결혼을 앞두고 93년 은퇴한 김수녕이 31일부터 열리는 시드니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1차 대표선발전에 출전, 6년여의 공백을 깨고 선수로 복귀한다. 김수녕은 지난해부터 복귀를 고려하다 최근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대한양궁협회의 꾸준한 권유로 8월부터 경기체고와 상무에서 본격훈련을 시작, 이번 선발전을 복귀무대로 삼았다.
현재 김수녕은 국가대표급 수준에는 다소 못미치지만 정상때 기량의 90%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 2명을 출산, 몸무게는 다소 불었지만 경기감각만 되찾을 경우 후배들에게 위협적인 복병이 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수녕은 고교 1년때인 87년 국제대회에 첫 출전해 프랑스오픈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 두각을 나타냈고 88서울올림픽 2관왕, 89년과 9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면서 백상체육대상을 세차례 수상하는 등 「신궁」이란 별명을 얻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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